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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아이기록] 10) 영유아기 미술놀이 접근법

르네네 2023. 11. 14. 21:34

안녕하세요 :)

오늘은 아이 성향에 따른

다양한 미술놀이 접근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지난 포스팅 중에서 '아이의 기질'에 대해 다루어본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기질'에 따른 미술놀이는 아니지만

각 성향에 따라 어떤 미술놀이 재료가 있고,

어떻게 놀이해주면 좋을지 적어보려 합니다 :)

 

찬찬히 읽어보시며 '어 우리 아이 성향과 비슷하네?' 싶은 순간이 있다면

잘 기억하셨다가 가정에서 함께 놀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 영유아기 '미술'은 무엇일까요?

'미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저는 '미술' 하면 학창시절 수채화물감 재료와 연필을 들고 사생대회에 갔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미술학원에서 이젤과 4B연필로 그림을 그리던 순간들도 생각납니다. '미술'의 사전적 의미는 공간과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 이라고 합니다. 연필, 물감, 점토 등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나만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미술이라고도 하죠.

그렇다면 '영유아기' 우리 아이들에게 미술이란 무엇일까요? 영유아기의 미술교육이란 영유아가 그리고 꾸미고 만드는 등의 통합적 미술 활동을 하면서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고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영유아 미술은 아이들의 자기 표현의 수단이며 심미감을 발달시켜주고 그로 인한 창의성 발달로 전인적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유아기의 미술은 교과과정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의 놀이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미술은 자유로워야 하고, 아이들이 접근하기 쉬어야 합니다. 각 연령별 나타나는 미술(그림)의 형태와 연령별 사용하기 좋은 미술재료를 알아보며 어떤 재료를 선택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아동미술 발달단계

 

1). 난화기(scribbling stage, 2-4세) - 전조작기 전개념적 단계

'난화'(scribbling=낙서)란 쉽게 말해 낙서를 뜻합니다. 첫 그림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흔히들 '끼적이기' 라고도 부릅니다. 

주로 신체 움직임(팔을 움직이고 손목을 움직이는 등의 대소근육 활동)이 많으며 미술적 특징을 보이지는 않는 시기입니다. 

  • 미분화된 착화상태
  • 아무렇게 그리기, 긁적 그리기, 마구 그리기 등으로 표현
  • '낙서 형태의 즐겁게 그리는 놀이' 
  • 근육운동감각을 경험하고 연습
  • 자유로운 표현을 신장시킬 수 있는 재료 사용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는 '난화기' 에도 세분화된 특징들이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끼적이기를 떠올리며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무질서한 난화기

 : 종이가 아니더라도 벽, 유리창, 방바닥 등에 마구 그리는 단계

 

 - 조절된 난화기

 : 자신의 동작과 종이 위 표현 관계를 자신이 시각적으로 통제하는 단계, 선들을 수평, 수직, 원 등으로 반복해서 그림

이 시기 부터는 힘의 조절을 기를 수 있게 너무 얇고 부러지는 쓰기 도구 보다는 단단하고 두꺼운 쓰기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색감 보다는 그려지는 선 위주로 탐색하며 지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 선이 구불구불 삐뚤삐뚤 하네~ 위로 갔다, 아래로 갔다 네모가 됐구나, 세모가 됐구나~

 

 - 명명화된 난화기

 : 아이가 난화에 이름을 붙이는 단계, 자신의 주변 세계와 자신의 움직임을 관련시킴

ex)동그라미를 보고 '우리 엄마야' 하는 모습

 

2). 전도식기(preschematic stage, 4-7세) - 전 조작기 직관적 사고단계

이 시기는 전 조작기적 모습과 함께 직관에 의해 사물을 파악하나  판단이 직관에 의존되기 때문에 이해나 처리 방식이 직관에 의해 좌우되기 쉬운 시기입니다.

  • 단순한 미술적 행동이 자아와 환경을 의식함으로써 어느 정도 상징성을 지닌 표현이 나타남
  • 대상의 색과는 무관하게 좋아하는 색을 씀
  • 사람은 매우 단순하게 표현되는데, 전형적으로 머리, 다리가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림
  • 자아와 타아가 혼합되고 있는 자기중심적 그림의 형태를 띄움
  • 동기부여가 중요하며, 유아의 경험과 결부시켜 그리게 하는 것이 좋음

포스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의 현재 그림 모습 혹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그림을 떠올려 보셨을까요? 영아기(만1세) 때는 쓰기도구에 흥미가 생기며 벽에 낙서를 하기도 하고 아무렇게나 끼적이는 것에 흥미를 보입니다. 그러다 만1세 후반~만2세가 되면 끼적이는 것을 가리키며 '엄마, 아빠야' 표현하기도 하고 의지를 갖고 동그라미, 세모 등의 모양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유아기가 되면서 부터는 점점 사람, 사물에 대해 관심이 생기며 그리기를 원합니다. 처음에는 '그려줘' 하며 성인의 그림을 살펴보고 스스로 그려보려 노력하며 눈, 코, 입만 있는 엄마, 머리카락이 세 개 난 아빠를 그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점점 6-7세가 되면 완성된 사람을 그리고 환상적으로 가장된 사람의 모습(인형같은 얼굴)을 그리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바라본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적어보았는데, 어떤가요? 가정에서 아이들의 모습도 이와 비슷할거라 생각됩니다 :)

그럼 이제 연령별 미술놀이 접근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3. 연령별 미술놀이 접근법

 

1). 난화기(scribbling stage, 2-4세) - 전조작기 전개념적 단계의  미술활동

 - 색채보다는 선과 형태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

 : ex) 아이들과 함께 끼적이기를 할 때 '길쭉한 선, 짧은 선, 울퉁불퉁 선, 곧은 선, 뾰족뾰족 선, 둥근 선, 둥그런 동그라미, 뾰족한 세모'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선과 형태에 집중하여 지원해주세요.

 

 - 근육운동과의 협응 능력을 발달시키고 환경과 그림이 관게를 맺도록 격려

 : 눈과 손의 협응력, 손과 팔의 협응력, 쓰기도구 잡는 힘의 소근육등이 길러주실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이 때 수채화 물감은 쉽게 흘러내리므로 아이들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으니 지양해주세요. 또한 연필과 같이 날카롭고 근육의 힘 조절이 어려운 것 또한 지양해주세요 대신 포스트 물감이나 아크림 물감고 같이 물을 적게 진한 농도로 된 물감은 사용 가능합니다 :)

 

*찰흙은 손가락과 근육을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재료이니 가정에서 함께 찰흙을 활용한 미술놀이도 추천드립니다.

 

2). 전도식기(preschematic stage, 4-7세) - 전 조작기 직관적 사고단계

 - 기본적인 재료와 색연필, 사인펜, 색종이, 콜라주를 활용한 미술놀이

 *재현을 시도하는 전도식기 아이들에게 찰흙은 훌륭한 입채재료가 됩니다. 찰흙으로 얼굴을 표현하거나, 좋아하는 사물을 표현하며 입체감을 느끼고 사물을 다각적 측면에서 탐색하며 활동할 수 있는 좋은 재료입니다.

 

 

 

오늘은 영유아미술이란 무엇인지 어떤의미가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더불어 각 연령별 나타나는 미술 형태와 접근법에 대해서도 적어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알게 된 다양한 미술놀이법도 적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