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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아이기록] 12) 우리 아이 수면 어떻게 지원해줘야 할까요?

르네네 2023. 12. 25. 17:28

안녕하세요 :)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의 '수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요즘 육아를 살펴보면 '아이 통잠', '분리수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육아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거 아시나요? 예전 육아에는 '애착형성'의 중요성으로 우는 아이를 밤새 달래주거나, 옆에서 함께 잠을 자는 것이 아이를 위한 좋은 육아방법으로 알려지곤 했습니다.

 

요즘 육아는 또 '통잠', '분리수면' 등 아이의 독립심을 길러줄 수 있는 분리수면과 통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

통잠, 분리수면은 유럽, 미국 등 서양 부모님들이 하시는 육아방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통잠' 연령별 시기별 모두 다르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저녁부터 아침까지 쭉 자는 것이 통잠이 아니라 연령과 시기 마다 연속적으로 잠에 드는 시간이 모두 다릅니다.

신생아같은 경우 4시간 정도만 깨지 않고 잠을 자도 통잠이라고 부르죠 :)

 

그렇다면 우리 아이 수면 분리수면 하여 통잠잘 수 있도록 해야 할까요? 아니면 울고 보채는 아이를 매번 달래고 어르며 재워야 할까요?

그 전에 우선 우리 아이의 수면 패턴과 기질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먼저라 생각됩니다.

 

1. 월령별 다양한 수면 문제 및 대처법

1). 생후 0~2개월

이 시기의 아이들은 24시간을 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잠을 많이 자는 시기입니다. 보통 20시간씩 자는데 생후 몇 주간은 깨는 시간이 불규칙하여 밤낮이 따로 없고 함께 하는 부모님도 잠을 설쳐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영아 산통'이 많은 시기여서 밤에 깨어 우는 날이 참 많습니다. '영아 산통'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당연한 일입니다. 아직 소화기관들이 완벽하지 않아 배가 아프기도 하고 다양한 감각의 느낌들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특징들을 '수면 장애'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시기는 앞으로 우리 아이에게 수면 장애가 생긴다면 어떻게 다시 재울지를 생각해보며 여러 시도로 재워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

아이마다 재울 수 있는 방법과 각 가정마다의 환경이 다르므로 이 시기에는 '내 아이 잠재우기 요령'을 터득해 보시길 바랍니다.

 

2). 생후3~6개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생후 2개월 아이들과 같이 잠 중에 불현듯 울면서 깨고는 합니다. 이때 부모님들이 아이가 왜 우는지 모르기 때문에 수유를 하거나, 기저귀를 가는 등의 행동을 하시곤 합니다. 물론 잘못된 방법은 아니지만 배가 고파서 깬 것이 아니라면 다시 잠을 재우려는 의도로 젖을 먹이면 안됩니다. 밤중 수유가 습관이 되면 아이도 그 시간이 되면 배가 고프고 늘 새벽 수유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럼 부모님도 푹 잠을 자지 못하지만 아이도 쉽게 잠을 자지 못하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선 아이가 운다면 젖을 물리거나 쪽쪽이를 주는 것 보다는 아이를 안아 달래고 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유와 쪽쪽이, 기저귀 등은 그 다음 순서가 되어야 맞습니다 :)

 

3). 생후7~8개월

수면 습관이 서서히 잡혀 가는 시기이나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극히 두려워하는 '분리 불안'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렘수면 시기(얕은 잠)이므로 자다가도 자주 깨고 몸도 자주 뒤척입니다. 우리 아이 잘 재우기 전, 준리 불안 시기의 아이는 유독 수면 장애가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계셔야 합니다. 통잠과 분리수면 보다 우리 아의 정서 안정이 먼저라 생각하시고, 이 시기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불안해하는 아이와 함께 있어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새벽에 재우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등이나 배에 손바닥만 얹어놓고 있어도 아이의 정서는 많이 안정된답니다 :)

 

4). 생후9~12개월

돌이 가까워지면 낮잠을 자는 횟수도 크게 줄고 잠이 들면 오래 자고는 합니다. 이 시기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들였다면 수면 또한 규칙적으로 잘 수 있을 확률이 큽니다. 아이의 수면패턴을 위해서 식습관을 바로 잡아 주면서 잠자리 환경도 고려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잠들기 전 도화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며 아이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잠에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우리 아이 분리수면? 함께 누워 재워주기?

그렇다면 우리 아이 분리수면 해야 할까요 함께 누워 재워줘야 할까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육아에는 트렌드가 있고 그 중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맞는 것을 선택적으로 골라 적용하는 것이 현명한 부모님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

개인적인 저의 의견은 돌 전의 아이들의 발달 과업은 '독립심'이 아닌 '안정애착'이라 생각됩니다. 이 세상은 믿을만한 곳이고, 나와 소통할 수 있는 곳이구나를 심어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가 기질적으로 순하고, 수면에 보챔이 없다면 분리수면과 통잠을 위한 방법을 세워 지원해주는 것이 좋고, 우리 아이가 까다롭고 보챔이 많고 불안성이 높은 아이라면 분리수면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아이의 안정적인 정서를 위해 더 함께 있어줘야 한다는 것이 이번 포스팅의 결론입니다 :)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 다들 힘드시죠? 열 달 동안 뱃속에서 꾸물거릴 땐 얼른 보고싶었다가도 밤새 잠도 안자고 보채는 아이를 볼 때면 도로 배에 넣어버리시고 싶은 마음일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현장에서 아이를 보다 보챔이 길어지고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도 쉽게 진정되지 않는 아이들을 볼 때면 '우리 학부모님들 밤새 정말 힘들겠구나'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지금의 부모님들의 노고와 시간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녹아들어 보다 빛나는 아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를 인용하여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