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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아이기록] 13) 교사의 영유아음악교육 교수지원 방법 본문
안녕하세요 :) 오늘은 교사의 '부모님'을 위한 육아 이야기가 아닌 교사를 위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23년이 시작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오늘이 벌써 12월 31일 연말입니다.
이번 한 해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하셨나요?
지금도 아이같은 우리반 아이들, 사진첩을 흝어보니 새학기 아이들의 모습은 더 아기같은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가장 어려웠던 수업이 '영유아 음악교육'과 '영유아 신체교육' 이었습니다.
다른 수업에 비해 몸을 써야 하는 것들이 많아 시연을 준비할 때 민망하기도 하고, 저 조차도 음악을 즐기지 못하고, 허둥대둥 얼렁뚱땅 넘어가던 모습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
현장에서 저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아이들 앞에서 처음 음률활동을 할 때는 민망함은 챙길새도 없이, 내가 계획한 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습니다.
조금 나아졌을 때는, 음악을 즐기는 아이들을 챙기기 보다는 '박자', '음률', '악기 이름', '새노래 익히기', '율동 짜고 외우기'에 혈안이 되어 저도, 아이들도 즐겁지 않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수방법은 놀이라 생각하고, 놀이의 기본은 '재미' 입니다. 그 점들을 살피며 아이들과의 음악! 어떻게 진행하고 지원해주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 영유아음악교육, 어떤 목표로 진행되어야 할까요?
이 시기의 음악교육은 전문적 음악가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음악을 통한 심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영유아음악교육은 영유아에게 발달적으로 적절한 음악 감상하기, 노래 부르기, 악기 다루기, 신체로 표현하기 등의 다양한 음악적 활동을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음악적 표현 능력의 발달을 촉진시키며 이를 통한 전인발달을 돕는 것에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2. 영유아음악교육 어떤 걸 알려줘야 할까요?
앞서 전문적 음악가 양성이 아닌 음악을 통한 '심미적 경험'이 목표로 두어야 한다고 언급드린 것 처럼 아이들의 음악교육은 '음악'의 많은 요소를 담기 보다는 간단한 기본 요소만을 주제로 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테면 음악의 셈여림, 빠르기, 리듬, 음의 높낮이, 음색, 음의 형식 같은 기본 요소만을 주제로 하셔도 충분합니다.
이걸 5개로 줄여보자면, 듣고 감상하기,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하기, 신체 표현하기 음악 창작하기 5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럼 5대 음악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 듣고 감상하기
'음악'에 있어서 주의 깊게 듣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노래를 배우려 해도 잘 들어야 하고, 연주를 배우려 할 때도 잘 들어야 그 다음 단계가 가능한 것이죠. 영유아기는 아직 특정 음악종류에 대한 강한 선호가 나타나지 않는 시기이므로 여러가지 악기 소리와 다양한 주변의 소리, 여러 종류의 음악과 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영유아에게 '감상을 목적'으로 하는 특정한 좋은 곡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얼마나 흥미롭게 듣고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가?를 초점에 두고 곡을 골라야 합니다. 또한 음악감상에는 음악만 소재가 되는 것은 아니며, 일상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소리도 소재가 될 수 있으므로 교실의 교육계획과 아이들의 현재 흥미를 반영하여 다양한 소리를 듣고 감상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정적으로 앉아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감상을 나누고 신체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전이 지원 해주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그럼 주로 음악감상에 활용되는 곡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야기가 있는 곡
ex) 프로코피에프 : 피타와 늑대 / 차이코프스기 : 호두까끼 인형, 꽃의 왈츠
고전음악
ex)차이코프스기 :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슈베르트 : 아베마리아
우리나라 전통음악(민요 중심의)
ex) 도라지 타령, 쾌지나 칭칭, 뱃노래
만화 주제가
ex)렛잇고, 로보카 폴리 등등
2). 노래 부르기
아이들은 노래 부르기를 통해 사고와 느낌을 표현할 수 있고 언어능력이나 창의설 발달의 기회를 갖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부르기 활동에는 듣고 부르기, 다양한 방법으로 부르기, 노랫말 바꾸어 부르기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때 한 노래를 빠르기만 다르게 해주어도 너무 좋아하고 즐기곤 합니다 :)
노래를 선정할 때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로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의 주제와 맞춰 새노래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고, 아이들이 흥미있어할만한 주제의 노래가 좋습니다. 또한 일과 진행을 할 때도 노래를 부르며 진행하면 화를 내지 않고 보다 수월하게 일과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루일과 노래, 정리노래, 점심 노래, 낮잠노래 등 일과에 필요한 노래를 정해 반복적으로 불러주다 보면 보다 수월하게 교실이 운영되고 있음을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
3). 악기 다루기 및 신체동작 표현하기
악기 다루기에는 소리 및 탐색하기, 악기 다루기, 악기 연주하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기는 실제 시각적/촉각적 경험을 제공하여 아이들의 음악적 능력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장에서도 느끼시겠지만 아이들은 소리를 내는 모든 물체에 흥미있어 합니다. 그러니 꼭 좋은 악기가 아니더라도 우리 교실만의 악기 만들기를 통해 악기도 만들어보고 기존의 악기와 어떤 다른 소리가 나는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아반은 악기 탐색에서 그치지만 유아반에 갈 수록 악기 탐색하고, '연주하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저도 그랬는데요, 음악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즐거움'이므로 무리한 합주활동을 지시하기 보다는 악기 자체에 호감을 보일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동작으로 표현하기는 노랫말에 맞추어 신체표현 하기, 음악적인 요소와 관련된 신체 표현 하기, 동시나 동화를 이용한 창의적인 신체표현 활동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협동심과 집중력, 성취력 고취를 위해 똑같은 동작을 함께 완성하는 것에도 큰 의의가 있지만 때로는 획일적인 동작(율동)이 아닌 아이들의 개인차를 존중하는 자유롭게 표현하는 놀이법도 중요합니다. '듣고 자유롭게 표현하라' 할 때 제일 난감한
건 사실 아이들이 아니라 교사입니다. 아이들은 흥미가 없으면 안하면 되고, 자유롭게 몸을 흔들어도 부끄러워 하지 않지만, 교사는 아이 앞에서 얼어버릴 때가 있죠 :) 그럴 때 저는 음악의 박자에 맞춰 악기를 두드리거나, 박자에 맞춰 무릎 구부리고, 허리 숙이기 등 신체기관을 하나씩 움직여 줍니다 :) 그러다 보면 반복적인 동작이 율동처럼 만들어질 때도 있고, 아이들도 저를 모델링하여 여러 악기와 신체움직임을 조화롭게 사용하며 음악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
오늘은 그간 '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포스팅이 아닌, 교실 놀이지원에 대한 이야기로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아직 부족함 많고, 경험 적은 교사의 포스팅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미흡한 점도 많지만, 저와 같은 공감을 하는 선생님들이 있을거라 믿으며 글을 써보았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한 해가 몇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곧 학기 마무리가 되고 새학기가 되어 새로운 아이들 혹은 새로운 교실 아니면 연임이 되어 같은 아이들을 보는 선생님들도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올 한해 그랬듯이 다가올 2024년에도 우리 교실에서 아이들과 살 맞대며 한 해를 보내봅시다 :) 내년도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지칠 때도, 아이들의 성장이 눈부시게 빛날때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러 고충이 있는 직업이지만, 우리들의 오늘이 아이들의 내일이라 생각하며, 모든 선생님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