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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아이기록] 01) 우리 아이의 기질은?

르네네 2023. 10. 11. 21:33

 

모든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잘 자라길 바랍니다.
어린 시절 우리들의 모습이 기억날까요? 어렴풋이 기억나는 아이시절의 모습은 어른이 된 지금과는 사뭇 다릅니다.
영유아 전반적인 발달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에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영유아 발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상호작용 기술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됩니다.
태아기부터 영유아기의 전반에 걸쳐 아이들의 특성과 그에 맞는 상호작용을 적어보려 합니다 :)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신의진의 '아이 심리 백과'에 영향을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립니다.

태교란 무엇이고, 좋은 태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전적 의미에서 태교란, 임신을 한 여성이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하여 마음을 바르게 하고 언행을 삼가는 일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어머니에게 강요되던 문화였으나 현대사회에서 태교란 산모뿐만 아니라 남편과 가족구성원 모두 산모의 건강한 자녀출산을 위한 역할 내지 태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대게는 '태교' 하면 편안한 침대에 누워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산모를 떠올리곤 할 겁니다. 여전히 산모에게는 좋은 음악과 태교에 좋다는 그림, 책들을 산모에게 선물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죠. 더 나아가 태아기부터 영어를 들려주면 좋다는 인식에 산모의 취향이 아님에도 하루종일 영어 라디오를 청취하는 산모들도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떠오르는 모차르트 음악, 영어 라디오, 명상, 그림 같은 것들이 정말 태아에게 좋을까요? 얼마 전 유퀴즈에 출연한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님은 '태교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막연한 이야기'라고 하신 바가 있습니다. 이처럼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클래식 음악과, 영어 라디오와 같은 산모의 취향과 맞지 않는 것들은 오히려 산모에게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산모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면 좋은 태교란 무엇일까요?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교수들은 '엄마의 행복이 곧 최고의 태교'라고 이야기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엄마의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그것은 태반을 통해 곧바로 태아에게 전달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만이 많이 분비될수록 태아의 뇌세포 성정이 억제됩니다. 즉 아이의 정상적인 두되 발달을 가로막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임산부가 태중 동안 스트레스 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막 임신을 한 혹은 임신 중 후반기에 들어선 산모님들 나의 행복을 최우선시하며 하루하루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것이 우리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입니다.

아이가 태어났어요. 나랑은 다른 점들이 보여요. 기질은 무엇일까요?

종종 아이 엄마들을 만나면 이런 소리가 들려옵니다. '얘는 내 자식이지만 나랑 참 달라. 나는 어릴 때 안 그랬는데' 혹은 '애기 아빠(혹은 엄마) 성격이랑 똑같아!' 이러한 타고난 성격은 부모자식뿐 아니라 한 배 속에서 나온 형제들도 각기 다른 모습을 띄웁니다. 내 자식이 나와 비슷한 기질과 성향을 보인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종종 부모는 자신의 뜻대로 자식을 바꾸려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반대라면 부모가 아이의 성격에 맞추려 절절매는 상황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질'은 무엇이고, 기질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기질이란 개인의 행동 유형과 반응의 특성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쉽고 다양한 영유아 기질 검사가 있고 부르는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여기서는 토마스&체스가 분류한 3가지 기질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순한 기질(다루기 쉬운 영아)
- 새로운 것에 쉽게 적응하고 일상생활에 규칙적이며 매사에 긍정적인 기분을 보이는 영아입니다. 잠에 쉽게 들고 기분 좋게 깨어나며 낯선 사람에게도 미소로 반응합니다. 순한 기질 영아의 부모님들은 양육을 할 때도 다른 기질보다 어려움을 덜 느끼곤 합니다.
까다로운 기질
- 생리적 주기(식사의 때, 혹은 수면 주기)가 불규칙하고 행동예측이 어려우며 조그만 환경변화에도 민감하고 예민합니다. 낯선 것에 대한 위축이 심하여 양육하시는 부모님은 이러한 기질로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느린 기질
- 활동성이 또래에 비해 떨어지고 생소한 환경에 대해 공격성보다는 부드러움을 띄웁니다. 싫은 상황에서 소리 지르며 떼쓰기보다는 외면하는 것으로 저항합니다.

위와 같은 기질은 '타고난 천성'이라고 생각하고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기질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였을 때 기질이 우리 아이 성장에 해가 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기질을 누르려하거나 부모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아이가 견딜 수 있는 내에서 환경을 조성하여야 아이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고 부모님과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회성이 걱정된다면 억지로, 사회성을 부추기기보다는 아이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지금 아이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의 두려움을 파악했다면 아이가 두려워하는 요소를 소거한 후 한걸음 씩 내딛기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반대로 아이가 지나치게 행동이 크고 외향적이어서 충동적인 행동의 문제를 보인다면 화를 내고 야단치기보다는 아이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과잉행동의 아이에게는 자극적인 환경이 오히려 괴로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통제하기 힘들 만큼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면 아이를 자극할 만한 대상을 파악하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여 아이의 행동을 수정해주어야 합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기질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타고난 특성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나 이러한 기질이 우리 아이 성장에 해가 된다면 주변 환경 수정 및 양육자의 세심한 관찰, 관심을 통해 우리 아이가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